나폴리 피자, 거리의 온기 한 조각

나폴리 역에서 나와 걷다 보니 골목이 점점 좁아졌고, 빨래가 드리워진 발코니들이 머리 위에서 흔들렸다. 어딘가에서 토마토와 모차렐라 냄새가 났다. 따뜻하고 자극적인 그 냄새를 따라 가다 보니 작은 피자 가게 앞에 섰는데,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것은 벽돌로 만든 오븐에서 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, 사람들은 한 손에 피자를 들고 빠르게 먹고 있었다. 그냥 피자가 아니었다. 손가락에 묻는 … 더 읽기

여행이 끝난 자리에 남는 것

돌아왔는데 아직 거기 있는 것 같았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꼭 한 번씩 겪는 일이 있습니다. 짐을 풀고 냉장고를 여는 순간, 며칠 전까지 먹던 그 음식 생각이 납니다. 골목 안쪽 작은 가게의 쌀국수였을 수도 있고, 시장 한켠에서 줄 서서 먹은 샌드위치였을 수도 있습니다. 비슷한 걸 찾아봐도 어딘가 다릅니다. 어느 날 그냥 직접 만들어봤습니다. 엉성했지만 냄새가 올라오는 순간 … 더 읽기